글쓰기/꿍시렁꿍시렁

두 사람이 있다..

AKRI 2021. 11. 30. 09:33

두 사람이 있다..나이는 50대 중반으로 비슷하다..
한명은 까칠 하다..한명은 무디다..

까칠한 한 명은 자기만 생각 한다..
밥 먹을 때도 코로나이기도 하지만...별도의 앞접시를 사용 하여 반찬도 혼자 먹는다..
차를 운전 할때나,마우스를 잡을때도 장갑을 끼거나 화장지로 닦는다..
개인 플레이가 많고..같이 어울리지도 않는다..
매번 이렇게 해라..저렇게 해라..요구만 한다..
무딘 한명이 운전을 하면 차가 흔들린다..너무 빠르다..등등

무딘 한명은 정말 무디다...이해력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까칠한 한명이 차가 흔들린다..라고 하면 그래도 조심을 해서 운전을 한다. 두 손으로 운전 하지 말라고 하면 한 손으로만 운전 한다..
밥도 같이 먹고..사람들이 요구 하면..그냥 따라준다..대신 주도적으로 하는건 없다..

겉으로 보기엔 까칠한 한 명이 피곤한 스타일인 것 같았다..그런데..겪다보니 무딘 한명이 피곤한 스타일이다..까칠한 한 명은 예민 해서 정도를 벗어 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예를 들어 차가 시속 100키로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까칠한 한 명은 100키로 미만으로만 달린다..그래야 이 사람은 마음이 편하다..무딘 한 명은 100키로던..130키로던 차가 없으면 좀 더 빠르게 달리고..차가 있으면 속도를 줄인다..
이렇듯 무딘 한 명은 주변의 말을 들어 따라 주긴 하지만..차 속도는 관심이 없다..위험한 것도 느끼지 않는다..까칠한 한명은 100키로 넘어 속도가 빨라지면 위험을 느낀다..그래서 자신이 운전을 한다..남이 하는걸 못 본다..

중간이 있으면 좋겠지만..중간을 찾기란 힘이 든다..

누가 더 스트레스를 받을까??
누가 더 스트레스를 줄까??

갑자기 궁금햐 졌다..
두 사람이 운전 하는 차를 타고 지방 출장을 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