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얘기

첫째 아이의 반장 선거

AKRI 2022. 3. 5. 09:21

첫째 아이가 반장을 하고 싶다고 준비를 했다..요즘은 반장이 아니라 반회장이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첫째 아이는 찾아 보는 것에 소극적이다..그래서 찾아 보라는 잔소리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반장을 하겠다고..저 내용들을 찾아 보고..정리 하고..수정 하고..연습 하고..등등

반나절을 준비 하고..다음날 반장 선거 진행시 밝게 보여야 한다며..옷도 밝은 색으로 준비를 한다..

굉장히 적극적으로 준비 했다..그런데..떨어졌다..ㅎㅎㅎ반 24명중 9표로..

 

그런데...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데..아이가 멋 있었고..더 이상 잔소리가 필요 하지 않을 것 같다는..잘 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떨어졌는데도 자신감이 늘었다..2학기에도 재도전 해서 꼭 반장을 하겠다고 한다..

 

지금 4학년인데..난 아이가 아직도 어려 보였다..그런데..이번 반장 선거를 준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가 훌쩍 컸구나..

이제 첫째 아이에 대해 그렇게 많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구나..아이는 자신의 인생을 살겠구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아이가 어떤 결정을 하던..존중해 줘야 겠다는 생각도...

그렇게 아이는 컸다..

 

5살까지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자기가 시키는 걸 안 하면 화를 내고...어쩔때는 다른 아이를 물어서 사과를 하러 다닌 적도 있었다..그래서 와이프는 걱정이 많았다..너무 자기 주장이 강해서..사회에서..또래들에서..학교에서..잘 어울리지 못 하면 어쩌나..하는...걱정이 많아서..잔소리도 많이 했다..

 

혹시 하는 마음이 들었던 건..2학년 때이다..춤을 방과후에 배웠는데...리더를 한 번 한적이 있었다..

정말 재미 있게 하고..열심히 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그래서 아이가 자기 주장이 강한게 리더십이 강해서 그런 거라고 억지로 끼워 맞추기도 해 봤다..

 

아이의 자기 주장이 강한 모습은 정말..리더십이 강해서 일지도 모른다..

장점이라면..좋겠고..ㅎㅎㅎ

 

여튼..아이의 반장선거는 아이에게도..나에게도 참 많은 생각을..하게 했다..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가..너무 사랑스럽고 이쁘기도 하다..

커 가면서 실패도...성공도...많이 느꼈으면..하는 생각을 해 본다..